Sunday, August 29, 2010

[Book Review]Algorithmic Architecture

image from Amazon.com
Algorithmic Architecture
  • by Kostas Terzidis
  • 176 pages
  • Architectural Press
  • 1 edition (July 5, 2006)
  • English

책을 읽은지 좀 오래 되었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기 위해서 책장을 넘겨보았다. 군데군데 줄을 그어 놓은게 고스란히 책장에 남아 있었다. 열심히 읽은 모양이다. 책을 구입한지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 책인데 기억에 남아 있는 내용과 다시 책장을 들추며 생각난 내용으로 얘기를 해본다.




책의 제목이 시사하는 것처럼 이책은 알고리즘을 이용한 건축 디자인에 대한 내용인데, 후반부에 몇가지  코딩을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책의 진정한 가치는 앞부분에 있다. 알고리즘을 이용한 건축 혹은 패라메트릭 건축(parametric architecture)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내용을 설명하는데 책의 전반부 절반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 이미 패라메트릭 건축이라는 방법으로 디자인된 많은 건축물을 접해온 현재로서는 이 책에서 예시하고 있는 코딩 부분의 이미지는 오히려 눈에 들어오지 않는 편이라고 하겠다. 시간이 그만큼 흘렀기 때문이기도 하고 기본적인 형태의 코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사실 코딩에는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Grasshopper는 이런 우리에게 축복이나 다름없다)

전반부 컴퓨팅이나 디자인 등 용어의 어원을 정의하고 정리하면서 논의를 진행시키는데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인간만이 디자인을 할수 있다는 통념을 뒤집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컴퓨터가 인간의 능력과 비슷하거나 뛰어나기 때문에 컴퓨터도 디자인 혹은 창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디자인 혹은 창조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개념을 뒤집고자 한다. 창조란 인간 정신의 산물로서 예술가 등이 영감을 받아 아무것도 없는 바탕 위에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것이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통념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개념은 디자인 풀(pool)이라고 할만한 것인데 세상을 모든 디자인 가능성 혹은 경우의 수가 잠재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가령 100x100 픽셀의 흑백만 칠할 수 있는 캔버스(혹은 모니터)를 생각해보면, 여기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의 경우의 수는 2100 X2100 개인데, 이 캔버스 위에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은 결국 이 경우의 수 안에 속하는 것이고, 어떤 그림을 그리더라도 이 경우의 수에서 한가지를 선택해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예시를 전 창조의 영역으로 확장시키면 디자인이나 창조 행위는 잠재되어 있는 수많은 경우의 수(얼마나 많은지는 중요한게 아니다)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찾아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잠재성 혹은 경우의 수, 가능성이라는 개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개념을 부정하게 되는데 인간의 영감 또한 부정하는 듯이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인간 정신이 들어설 자리가 없는가. 그렇지는 않다. 결국 이것이 쓸만한 디자인인지 아니면 그냥 의미없는 무엇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결국 사람 아니고서는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정리한다.
컴퓨터를 이용한 디자인, 정확히는 알고리즘을 이용한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형태를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컴퓨터는 사람의 머리로 생각할 수 없는 잠재성의 차원에서 형태를 만들어 내서 우리의 선택을 돕는 것뿐이다. 사람의 머리로 생각할 수있는 사고의 영역이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보다 확장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이로써 인간의 영감이라고 모호하게 정의 되어 있던 창조의 개념이 매우 이성적인 개념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정도면 컴퓨터는 이제 인간의 사고 기계로서 비중이 막대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개념적인 설명이 타당성을 가진다고 해서 인간이 직접하는 창조 행위의 가치가 폄하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도 해야겠다. 인간의 사고 영역은 아직까지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지 못하는 것은 말 할 것도 없고, 인간이 만들어낸 이 문명으로 인해 컴퓨터의 현재 지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컴퓨터가 말 그대로의 창조행위를 할 때가 올지 모르겠지만 그때조차도
인간의 창조행위가 저평가 될수 없고, 더군다나 아직까지는 우리 정신의 강력한 조력자 이상이라고 할 수도 없다. 우리의 디자인은 계속된다.

*읽은지 너무 오래 된 까닭도 있지만 딴나라말로 된 책의 내용은 더 쉽게 까먹는 듯하다. 사고 체계에 (딴나라)언어가 녹아들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급마무리 하는 느낌의 글이라니..

*Kostas Terzidis : Kostas Terzidis i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Harvard Graduate School of Design. His current GSD courses are Kinetic Architecture,Algorithmic ArchitectureDigital Media I & IICinematic Architecture, and Design Research Methods. He holds a PhD in Architecture from the University of Michigan (1994), a Masters of Architecture from Ohio State University (1989) and a Diploma of Engineering from the Aristotle University in Thessaloniki, Greece (1986). He is a registered architect in Europe where he has designed and built several commercial and residential buildings.


His research work focuses on creative experimentation within the threshold between arts, architecture, and computer science. As a professional computer programmer he is the author of many computer applications on form-making, morphing, virtual reality, and self-organization. His most recent work is in the development of theories and techniques for algorithmic architecture. 


His book Expressive Form: A Conceptual Approach to Computational Design (Spon Press, 2003) offers a unique perspective on the use of computation as it relates to aesthetics, specifically in architecture and design. His book Algorithmic Architecture, (Architectural Press/Elsevier, 2006), provides an ontological investigation into the terms, concepts, and processes of algorithmic architecture and provides a theoretical framework for design implementations. His latest book Algorithms for Visual Design (Wiley, 2009) provides students, programmers, and researchers the technical, theoretical, and design means to develop computer code that will allow them to experiment with design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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