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옥의 서까래와 부연을 형상화한 콘크리트 부재들
계획도시인 창원에서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에 걸쳐 불과 10여년에 걸쳐 한꺼번에 주택들이 지어졌다. 이 때 지어진 집들은 대부분이 유사한 형태로 지어졌는데 예상할 수 있듯이 거의 집장사(설계 시공 일괄 사업자들)에의해 지어졌다
정확한 연유는 확인을 못했지만 이 사이 지어진 주택들은 유사한 건축적 어휘들을 공유하고 있는데 붉은 벽돌의 사용, 1층과 2층을 구분하는 방식, 2층의 외부공간, 강조된 평슬라브와 난간들, 그리고 평지붕 가장자리에 돌린 형식적인 한식 지붕, 그리고 서까래와 부연을 본딴 처마, 난간의 장식 부재, 담장을 두르고 대문을 만드는 방식 등이 그것이다.
이 중 서까래와 부연을 본딴 처마의 경우 여러가지 형식이 나타나는데 서까래만 본딴 것, 둘다를 본딴 것, 사각형태로 간략화한 것, 일부 곡선을 살려 형상화한 것, 아니면 이 둘 모두를 생략하고 일종의 코니스 형태로 면을 접어 장식한 것 등이다. 일부에서는 한식 지붕 없이 서까래만 본딴 처마만을 강조한 형태도 보이고 여러가지 변형된 형태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 중 몇가지만 기록으로 남긴다.
인근 절의 처마
창원 주택가의 일반적인 주택들
원형 부재의 서까래와 직선 부재의 부연/원본에 충실한 형태
직선 형태의 서까래 + 부연
직선의 서까래 + 부연에 굴곡을 더한 장식
한식 지붕은 생략하고 서까래+부연만 장식한 처마
뒤편의 주택은 이런 장식 없이 처마 모서리를 접어 주름으로 장식했다
뒤편의 주택은 이런 장식 없이 처마 모서리를 접어 주름으로 장식했다
곡선의 서까래 only
곡선의 서까래 + 부연
곡선의 서까래 + 부연에 굴곡을 더한 장식
야간 음영
기와지붕은 유지하되 특별한 형태로 변형
명백히 우리 전통건축의 처마 요소를 형상화한 처마이지만 그 결과물은 서양 고전 건축, 특히 르네상스 시기 건축물의 코니스를 연상시킨다.
Palazzo Medici Riccardi, Florence, Italy,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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